[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돈의동 쪽방촌에 ‘온기창고(2호점)’를 개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으로 매장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고, 쪽방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온기창고는 쪽방주민들에게 후원물품을 배분할 때 생기던 선착순·줄서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 시작된 수요맞춤형 물품배분 시스템이다. ‘온기창고’ 1호점은 동자동 쪽방촌에 있으며 지난 8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27일(월) 오후 3시에 열린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2호점) 개소식에는 김경원 자활지원과장, 최영민 돈의동 쪽방상담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돈의동 쪽방상담소(종로구 돈화문로9가길 20-2) 1층에 위치한 온기창고 2호점은 28일(화)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가며 냉장·냉동고 등의 기자재를 갖추고 편의점과 같은 포스기(POS, 상점의 전자식 금전등록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상시개관을 목표로 당분간은 주 2회(화, 목) 운영되며, 전담인력 1명(매니저)과 참여주민 2명(공공일자리)이 함께 꾸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는 온기창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그림으로 더 많은 더 넓은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며 사계절 자연과 생명에 관해 이야기한다. 조각가가 예술 작업을 하듯 사과를 단정히 쪼아 먹는 직박구리, 밟히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도록 진화한 질경이 풀, 폭염에 달궈진 도시를 식혀 주는 담쟁이덩굴, 분변을 배설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지렁이 등 자연 속 여러 생명을 관찰하고 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둥지 틀 곳이 없어져 주차 금지용 러버콘 속에 둥지를 튼 새들, 심하게 가지치기를 당해 말라 죽어가는 가로수, 대량의 고기 생산을 위해 소똥구리가 먹을 소똥이 없어져 이제는 사라진 소똥구리 등 위기의 생명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자연은 인간들만의 소유가 아니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이 공존해야 비로소 인간도 살아갈 수 있다. 혐오한다는 이유로, 거슬린다는 이유로, 더 많은 이윤과 부를 위해 인간이 자연을 해친다면 결국 그 결과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새를 통해 생태계가 온전해야 생명이 살 수 있다는 것을 매번 배운다는 작가의 스케치를 따라, 그 생명에는 인간도 포함된다는 것을 기억해보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11월 23일(목),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서울 중구)에서 전병극 제1차관 주재로 ‘제7차 해외지식재산보호협의체’를 개최했다. ‘해외지식재산보호협의체’는 문체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공공기관, 콘텐츠 협회·단체가 참여해 국제적 지식재산 침해에 대응하는 회의체이다. 이번 7차 회의에서는 문체부를 비롯한 8개 정부부처, 8개 공공기관, 20개 콘텐츠단체 등 총 36개 기관·단체가 모여 ‘케이(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콘텐츠업계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케이(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문체부 주도로 범정부 협의와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했으며, 지난 7월 31일, 민·당·정 협의를 거쳐 정부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케이-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 추진현황과 성과 공유, 이행 속도 높이기로 문체부는 먼저 ‘케이-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의 주무 부처로서 근절대책의 핵심 과제인 저작권 범죄 수사조직 확대 개편, 인터폴 내 ‘케이(K)-콘텐츠 침해 수사협력관 지정’ 등의 추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11월 23일(목) 오전,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관광업계 관계자를 만나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인바운드 혁신 벤처기업, 케이(K)-관광콘텐츠 업체, 지역관광 추진조직(DMO)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K)-콘텐츠와 지역관광을 활용한 외래객 2천만 시대 달성 당면과제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고부가가치 관광, 지역관광 콘텐츠, 혁신벤처 육성 등 다뤄 유인촌 장관은 더욱 적극적인 방한 외래객 유치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케이(K)-컬처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방한 수요로 전환하고, 지역(로컬) 콘텐츠를 강화해 지역관광을 통한 장기적 관점의 케이(K)-관광 경쟁력 강화가 골자다. 이를 위해 인바운드 관광업체와 벤처기업, 지역관광 추진조직 등의 관계자를 초청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 13일,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케이(K)-미용(뷰티)‧패션‧케이팝 댄스 등에 특화된 외래객 유치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 자전거 관광 등 지역관광 콘텐츠,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혁신벤처 육성 등을 다뤘다. 유인촌 장관은 “외래관광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2001년 12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서울장난감도서관’이 더 넓고 방문하기 쉬운 장소로 확장 이전, 2달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11.22(수)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동작구 대방동 소재 ‘스페이스 살림’ 지상 1층에 244.1㎡ 규모로 ‘서울장난감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장남감 대여소를 넘어 온 가족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기존 을지로입구역사 내 위치 해있던 ‘서울장난감도서관’은 출퇴근길 인근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였지만, 주차 공간이 없어 부피가 큰 장난감 대여․반납에 어려움이 있고, 주말에는 토요일만 운영하여 아이와 함께 찾는 공간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다. 지난 6월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 97.9%가 서울장난감도서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어떠한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7%가 ‘놀이 체험 공간 마련’을 꼽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일 장난감 1회 연장’(27.0%), ‘이동식 장난감도서관’(17.8%) 운영이 제안되었다. 이 밖에도 주차장, 택배 서비스 확대 등 대여 장난감을 운반하는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11월 30일(목) 오후 3시 나태주 시인을 초청하여 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詩가 사람을 살립니다’를 주제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시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 출간 후 그의 대표작인 「풀꽃」을 비롯하여 여러 권의 시집과 산문집 등 150여 권을 펴냈다.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국립중앙도서관 ‘저자와의 만남’ 행사는 나태주 시인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격려,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저자 강연과 더불어 음악공연(윈터스토리), 사인회 등도 마련되어 있다. 이 행사는 사전신청자 100명에 한하여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11월 16일(목)부터 28일(화)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 > 신청·참여 > 교육/문화프로그램 > 강연/세미나에서 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조설희 국제교류홍보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양자기술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미래산업 경쟁력의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양자 기술의 파급력을 인지하고 산․학․연과 협력해 선제적인 대응을 시작한다. ‘양자과학기술(Quantum Science & Technology)’이란 양자역학적 특성(중첩, 얽힘 등)에 기반하여 혁신적인 양자컴퓨터(초고속, 시뮬레이션), 초신뢰 암호통신이나 초정밀 양자기기(센서, 계측) 등을 통해 미세암 검진, 원격탐지 레이다, 반도체 미세공정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서울에는 이미 양자기술, 연구 관련 전문인재, 기업 등이 집중되어 있으며, 바이오의료, 인공지능 등 산업별 두터운 창업생태계가 조성되어 있어, 서울은 양자기술 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도시로 손꼽힌다. 국내 양자 연구 인력의 44%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양자 기업 80개 중 48개 기업이 서울에 있다. 양자 인터넷 개발 등 양자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14개 대학과 양자 기술의 핵심 연구기관인 KIST 등이 서울에 집적된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창업생태계(서울시 운영 창업지원시설 29개소)가 구축되어 있어 기술사업화, 확산성도 크다. 서울시가 미래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15일부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기 위하여 25개 자치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말연시 집중 모금 캠페인으로, 올해는 11월 15일부터 2024년 2월 14일 까지 3개월 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바로 주변에 있는 취약계층을 지역주민들이 힘을 합쳐 돕는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우리동네 나눔캠페인’이라는 부제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모금품목은 성금과 성품(쌀·김치 등 식료품이나 각종 생활용품 등)이다. 모금에 참여하는 방법은 직접 물품을 구청이나 동주민센터로 가져가거나 25개 자치구별로 마련된 계좌번호를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 확인한 후 입금하면 된다. 또한 홍보 포스터 등에 포함되어 있는 큐알(QR)코드를 통한 모바일 입금 방식도 가능하며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https://seoul.chest.or.kr), 자동응답시스템 (060-700-1113), 사랑의열매 콜센터(080-890-1212)등을 통해서도 기부가 가능하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5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이 최근 3년간(2020.10.1.~2023.9.30.) 공공도서관 여행 도서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로, 여행 트랜드는 국내에서 해외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도서 대출 1위는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이 책은 삶과 여행에 대한 문학적 사유를 잘 풀어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3년간 50,343건이 대출되었다. 김영하의 시칠리아 여행기 『오래 준비해온 대답』이 2위(21,937건), 지구에서 찾아낸 근사한 순간들을 모은 정세랑의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가 3위(18,525건), 유시민의 『유럽도시기행』이 4위(16,922건), 김혼비, 박태하의 『전국축제자랑』이 5위(14,365건)를 기록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여행 문학이 여행 도서 대출 상위 20권 중 15권(75%)으로 여행 안내서에 비해(5권, 25%)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랜드 역시 큰 변화를 겪었다. 최근 3년간 여행 안내서 대출 상위 50권을 분석한 결과, 여행자들의 관심이 국내에서 해외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사람의 무서움을 이야기하던 공포 소설 작가가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쓴 글. 온라인 커뮤니티 출신으로 화제가 된 김동식 작가가 열네 번째 단편집을 냈다. 해피엔딩 소설집으로는 처음이다. 총 25편의 단편에는 제각기 안타까운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기 분윳값을 빌리기 위해 동창회에 참석한 남자(「벌금 만 원」), 부모님의 죽음을 막으려는 여학생(「인생 박물관」), 천국에 갈 수 있지만, 자살로 지옥에 떨어진 딸과 함께 있어야 하니 지옥으로 보내달라는 할머니(「할머니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등 이들의 사연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들 주변에는, 시각 장애인의 첫 낚시를 응원하는 아저씨(「태어나 첫 낚시」), 이승에서 인사를 건넨 여학생을 저승에서 돌려보낸 버스 기사 아저씨(「친절한 그녀의 운수 좋은 날」), 자살하러 가는 청년을 보살펴 주는 행인들 등 이유 없이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단편을 하나씩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를 느낀다. 더 나아가 나 역시 좋은 이웃이 되고 싶게 만든다.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썼다”는 작가의 말이 이해가 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주위 사람들을 눈여겨보